내년에는 원-달러 환율이 800원대 후반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미 월가의 금융전문가들이 내다봤습니다.
이렇게 되면 원화 가치가 더욱 강세를 띠게 돼 우리나라 수출기업에 비상이 걸릴 전망입니다.
김건훈 기자입니다.
미 월가의 주요 금융기관들은 내년에도 원화가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메릴린치와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리먼브러더스 등 월가 주요 투자은행 대부분은 달러 약세기조가 내년 초 일부 완화됐다가 하반기 들어 다시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특히 모건스탠리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금리인하 정책을 사용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내년도 원화값이 달러당 890원대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월가 최고 경제분석가 중 한 사람으로 꼽히는 스티븐 로치 모건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기가 2007년에 예상보다 더 침체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달러화는 내년에도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메릴린치는 올해 말 원화값을 달러당 915원으로 예상하고, 내년 3월 960원, 6월 970원까지 약세로 기울다가 내년 12월에는 915원대로 다시 강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씨티그룹은 내년 1분기에 927원 선으로 예상되는 달러당 원화가치가 하반기에 900원 선에서, 리먼브러더스와 모건스탠리는 연말 900원선과 890원까지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한마
한편 월가 금융기관에서는 최근 강세를 띠던 유로화가 내년에는 강세현상이 다소 둔화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mbn뉴스 김건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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