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번의 대선에서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최인제 기자의 보돕니다.
노태우 대통령이 당선된 1987년의 경우 선거전 11개월 동안 전국 아파트값은 9% 올랐고, 선거 이후 1년 동안은 20%가 상승했습니다.
선거 전에는 유가, 금리, 환율 등 '3저' 호황에 따른 통화 팽창이, 선거 뒤에는 88년 올림픽 특수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김영삼 대통령이 당선된 14대 대선에서는 선거 전까지 4.2% 떨어졌고, 이후 1년 동안 2.8%가 또 하락했습니다.
당시 '주택 200만호 공급' 계획에 따라 1기 신도시 분양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집값이 약세를 보였습니다.
김대중 후보가 당선된 15대 대선 때는 선거 직전 11개월동안 5.3%가 올랐지만 1997년 말 외환위기가 터지며 이후 1년동안 13.6%가 하락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된 16대 대선때는 선거 직전 11개월간 22.3%나 폭등했고 이후 1년 동안 9.6%가 더 올랐습니다.
외환위기 당시의 주택공급 감소와 사상 초유의 저금리가 지속된데 따른 것입니다.
결국 대선이 치러진 해의 전국 아파트값은 세 번 오르고 한 번 떨어진 셈.
한마디로 대선과 집값은 연관성이 없다는 얘기입니다.
오히려 집값은 공급량과 금리, 정부 정책 등이 더 큰 변수로 작용한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인터뷰 : 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 소장
내년 서울 수도권 아파트 입주량은 올해보다 20% 정도 감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금리 인상 역시 녹녹지 않은 상황인데다 대선공약 등의 변수까지 감안한다면, 내년 집값 안정을 기대하기란 쉽지 않다는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입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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