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200여명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밀운불우'를 꼽았습니다.
밀운불우란 구름이 가득차 있지만 비가 오지 않고있는 상황, 즉 불만이 쌓여 폭발 직전이란 뜻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이혁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곧 무슨 일이 벌어질 것 같은 분위기를 묘사할때 쓰이는 '밀운불우'.
구름이 빽빽하게 끼었는데 비가 내리지 않는다는 의미로 불만이 쌓이고 쌓여 폭발할 것 같은 상황을 뜻합니다.
요즘 우리 국민들 마음 속이 바로 이런 상황과 다를 바 없습니다.
인터뷰 : 문해경 / 서울시 성북구 장위동
-"내년에 결혼을 하는데 집을 구하고 싶어도 부동산 정책이 혼란스럽다보니 전세값도 하루하루 다르고 집을 구하기가 어렵습니다."
인터뷰 : 정승규 / 경기도 일산
-"올해는 특히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고 북한의 핵실험과 같은 일이 있었는데 정부 여당에서 상당히 늦게 대응해 혼란스럽게 한 것 같습니다."
대학 교수 200여명은 이와같은 우리 사회상을 대변하는 말 '밀운불우'를 올해의 사자성어로 꼽았습니다.
인터뷰 : 신용호 / 공주대학교 명예교수
"내년에 이 상황이 폭풍으로 변해 나라에 재앙을 가져올지, 아주 상서로운 비가 돼 만물을 생육할지는 우리 국민의 마음과 특히 집권층이 어떻게 이끄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노무현 정부 출범 첫해인 2003년은 각 분야 정책혼선을 빗댄 '우왕좌왕'이, 2004
이어 지난 해인 2005년에는 이념갈등과 분열, 양극화 현상을 빗대어 물과 불의 상극이란 뜻의 '상화하택'이 선정된 바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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