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들의 슈퍼마켓 진출이 잇따르면서 중소 상인들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슈퍼마켓에 진출하겠다고 선언한 대형마트들도 그들 나름대로의 어려움이 있습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용산역 주변에서 담배와 음료수를 팔고 있는 소규모 슈퍼마켓입니다.
몇해전부터 이곳에 대형마트인 이마트가 들어오면서 이곳 슈퍼마켓의 매출은 1/3로 줄어들었습니다.
이곳 상인들은 대형 유통업체가 슈퍼마켓까지 진출한다면 중소 상인들의 설자리는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 박성남 / 문화식품 사장
-"이마트 때문에 매출이 크게 줄어들었는데, 그렇게(대형마트가 슈퍼마켓까지 진출한다면) 영업하기가 더 힘들어 질 것입니다."
하지만 슈퍼마켓 진출을 선언하고 있는 대형마트들의 속사정도 편하지만은 않습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대형 유통업체들은 규모의 경제를 통한 비용 절감을 위해 매장수를 계속 늘려야하는 처지입니다.
하지만, 이미 대형마트는 포화상태라 새로 출점할 부지 매입이 쉽지 않습니다.
때문에 유통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떨어지지만, 매장을 새로 낼 곳이 많은 슈퍼마켓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대형유통업체들의 슈퍼마켓 진출이 마냥 쉽지만은 않습니다.
유통업체들의 슈퍼마켓 진출이 사회 이슈화되면 지역 상인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돼 공격적으로 매장수를 늘리
게다가 최근에는 지역 상인들이 조직화해 브랜드 슈퍼를 출점시키는 상황이라 점유율을 끌어올리기도 만만치 않습니다.
유통 경쟁이 가열되면서 지역상인과 유통업체 모두 살아남기 위한 선택의 폭이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mbn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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