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회상장 봇물...3년새 184개

최근들어 비상장 기업이 상장기업과 합병하거나 주식을 사들여 우회상장을 하는 기업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 3년간 우회 상장 기업은 184개로, 10곳 중 1곳은 우회 상장 기업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우회상장 기업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삼일회계법인 유상수 상무보와 3명의 회계사들이 공동 집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4년이후 지난 9월말까지 3년간 우회 상장기업은 184개로, 전체 상장기업 1,669개사의 11%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우회상장 기업 수는 2004년 43개사에서 지난해에는 73개, 올들어서는 68개 등 해를 거듭할 수록 늘고 있습니다.

우회상장이 이처럼 늘고 있는 것은 빠른 성장을 원하는 비상장 기업과 수익 모델이 바닥난 상장 기업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유형별로는 합병이 96건으로 가장 많았고, 비상장 기업이 상장기업 주식을 인수하고 대신, 상장기업이 신주를 발행해 교환하는 '포괄적 주식교환'이 63건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영업 양수도 방식을 통한 우회상장(16건)과 주식을 사들여 경영권을 인수하는 경우도 우회상장 도구로 사용됐습니다.

우회상장이란 비상장기업이 상장사와 합병 혹은 포괄적 주식교환, 영업양수도 등의 방식으로 주식시장에 간접적으로 입성하는 것을 말합니다.

코스닥시장 우회 상장 규제방안이 나온 이후에는 유가증권 시장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새 규제방안이 시행된 지난 10월이후부턴 코스닥 시장 쪽으로 우회상장이 계속 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