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가 공기업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2년 연속 꼴찌를 기록했습니다.
철도 요금은 크게 올리면서 정작 대국민 서비스는 나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획예산처가 올해 17개 공기업의 고객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한국철도공사가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철도공사는 지난해 74점을 얻어 꼴찌를 한데 이어 올해도 78점으로 2년 연속 꼴찌라는 불명예를 안았습니다.
철도공사는 지난달 철도요금을 평균 9.3% 인상했지만, 정작 대국민 서비스는 나아지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게 됐습니다.
인터뷰 : 황윤구 / 대전 둔산동
- "가끔씩 기차가 연착하거나 해서 바쁜 사람들에게 정말 소중한 시간을 뺐는 그런 경우가 있는 것 같아요."
한국토지공사도 평균 81점으로 최하위권에 머물렀습니다.
토지공사는 최근 판교신도시 분양과정에서 토지매입비를 과다 책정해 분양가를 높였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 김성달 / 경실련 시민감시국 간사 - "경실련 조사결과 토지공사와 성남시 등 공공기관이 판교신도시 사업을 하면서 1조8천억원의 이익을 남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전력공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위를 기록해 2년 연속 고객만족도 최우수 공기업으로 선정됐습니다.
기관과 기업 대상의 공기업 가운데는 한국수자원공사가 87점으로 1위를 기록한 반면, 석유공사는 79점으로 최하위를 차지했습
고객만족도는 고객기대수준과 서비스 사후평가, 사회적 공헌, 경제적 역할 등을 조사해 평가하게 됩니다.
기획예산처는 올해 공기업의 고객만족도 평균지수가 83.6점으로 8년 연속상승해 고객중심의 경영풍토가 자리잡았다고 평가했습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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