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기의 회복세가 뚜렷하지만 우리 수출 중심 기업들의 심리는 위축되고 있다고 대신증권이 분석했다.
이진호 연구원은 2일 "10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국내 실물경제지표가 개선돼 내수를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는 반면 수출 중심 기업들의 회복 속도는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11월 수출량이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하며 회복세가 크게 둔화됐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국내 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수출 비중이 꾸준히 확대되며 수출 중심의 경기회복세를 시현해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위기 상황"이라며 "수출 둔화는 국내 기업 설비투자가 줄어드는 상황을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3분기 이후 상승세를 이어온 한국은행의 11월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3%포인트가 하락했고 전망BSI도 5% 떨어졌다. 특히 수출기업과 제조업의 BSI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 연구원은 "국내
이 연구원는 "수출 기업을 중심으로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환율 추락 가능성이 높은 만큼 환율 변동에 대한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