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수도권 지식산업센터(옛 아파트형 공장) 내 상가가 수익형 부동산의 틈새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식산업센터는 전체 면적의 10% 내외만 상가로 조성하기 때문에 희소성이 높고 센터 내 직장인을 고정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센터 내 편의점이나 식당, 문구점 등 기업 수요가 풍부한 업종은 투자수익률이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입지가 좋은 상가에는 웃돈이 붙고 있다. 현대건설이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서 분양한 '현대 지식산업센터' 1층 상가는 1500만~2000만원의 프리미엄이 생겼다. 현대 지식산업센터는 연면적 17만5264㎡ 규모로, 지상 26층 트윈타워로 구성된다. 독산동 A부동산 관계자는 "독산동 현대 지식산업센터 상가는 신안산선(2018년 개통 예정) 개통 호재와 금천구청 등 관공서 수요로 초기 계약률이 높았다"며 "지식산업센터 입주가 시작되면 프리미엄은 더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아파트형 공장 내 상가가 수익형 부동산으로 주목받게 되자 분양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강남권의 송파구 문정지구 비즈니스파크 내에는 '현대 지식산업센터' 상가가 분양 중이다. 지하 5층~지상 15층 3개동 규모의 센터 내에는 상업시설로 지하 1층 32개, 지상 1층 120개 등 총 152개 점포가 들어선다. 단지 내 수요와 더불어 위례신도시, 강남보금자리, 동남권 유통단지 등 근거리 20만여 명의 배후 주거수요도 기대된다.
지하철 8호선 역세권으로 가락시장 현대화(예정) 사업과 제2롯데월드 개발, 2015년 KTX 수서역 개통, 법조타운 수혜지역이다.
영등포 문래동에는 에이스종합건설의 '영등포 하이테크시티2차' 상가가 분양 중이다. 지상 1층 20개, 지상 2층 5개 등 총 25개 점포다. 지하철 2호선 문래역과 5호선 양평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일대는 준공업지역 도시환경정비구역으로 결정돼 개발압력이 높다.
수도권에서는 삼성중공업이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에 '흥덕IT밸리' 내 상가를 분양 중이다. 지하 1층 11개, 지상 1층 49개, 지상 2층 19개 등 총 79개 점포다. 흥덕IT밸리는 지상 40층 높이의 타워동과 콤플렉스동 2개동으로 이뤄져 있다.
경부고속도로와 수원IC 및 영동고속도로 진출이 쉽고, 흥덕IC를 이용한 용인~서울 고속도로를 통해 강남권까지 접근성이 좋다.
포스코건설은 인근 수지구 동천동
한 부동산컨설팅사 관계자는 "지식센터 내 상가는 고정 수요층이 있어 안정적 수익이 기대된다"면서도 "일부 상가는 주말이나 공휴일 매출이 적어 사전에 투자분석을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진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