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유그룹'의 로비의혹을 수사해온 검찰이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고위 공직자 가족들을 사법처리 하지 않기로 결론내렸습니다.
한편 법조 비리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조관행 전 부장판사는 징역 1년의 실형이 선고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규해 기자!!!
네, 서울동부지검에 나와있습니다.
(앵커)
고위 공직자와 가족이 연루됐다는 갖가지 의혹이 제기됐지만 결국 대부분 무혐의로 결론이 났죠?
(기자)
네, 이번 사건 수사의 핵심은 과연 고위 공직자의 가족들이 제이유 로비의혹에 연루됐는가 였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고위공직자 가족들이 제이유로부터 받은 '보상수당'은 특혜로 보기 어렵다는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들 가족들이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로비에 연루된 정황이 없어, 사법처리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 검찰의 결론입니다.
이에따라 이 전 비서관 가족 6명과 서울중앙지검 차장 검사의 누나부부, 박 모치안감 9명이 사실상 무혐의 처리되면서, 제이유 내부정부를 이용한 주식투자로 11억원의 차익을 올린 정 모 총경만이 사법처리되는 선에서 사실상 마무리 됐습니다.
검찰은 그러나 주수도 회장의 차명계좌 추적을 통해 주 회장의 정치인 로비의혹에 대한 진상을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남아있는 의혹 가운데 하나인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이유 유착 의혹에 대해 본격 수사에 나서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고위 공직자 가족 대부분이 무혐의 처리되면서 검찰 수사가 의혹만 부풀린 채 제대로된 실체 규명 없이 끝났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앵커2)
이번에는 법원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법조비리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조관행 전 부장판사에 대해 징역 1년의 실형이 선고됐죠?
(기자2)
예, 그렇습니다.
법조브로커 김홍수 씨로부터 사건 청탁을 받고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조관행 전 서울고법 부장판사에 대해 징역1년에 추징금 500만원만원이 선고됐습니다.
재판부는 기소된 1억 2천여만원 중 2천여만원에 대한 혐의사실이 인정된다며 특가법상 알선수재 혐의를 적용해 실형을 선고한다고 밝혔습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고도의 청렴성이 요구되는 지위에 있으면서도 청탁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한 것은 중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실형 선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또 이번 사건으로 사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훼손한 만큼 중형에 처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재판부는 그러나 나머지 1억여원에 대해서는 증인 김 씨의 진술 등에 신빙성이 없고, 공소사실이 특정되지 않아 무죄와 공소기각 결정을 내린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오늘 오후 2시에는 불법 정치 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민주당 한화갑 대표에 대한 대법원 최종 선고가 열립니다.
한 대표는 지난 2002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당시 SK그룹 등으로부터 불법정치자
고등법원의 항소심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바 있는 한 대표는 징역형이 확정될 경우 의원직을 잃게 되며 대표직 수행도 불가능할 것으로 보여 상당한 파장이 예상됩니다.
서울중앙지법에서 정규해 mbn뉴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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