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2월 2일(06:04)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국내 2위 무인 보안업체 ADT캡스 매각이 본격화 되면서 인수전에 참여한 사모투자펀드(PEF)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일부 대형 PEF들은 일찌감치 인수금융 파트너들을 찾아 조(兆) 단위의 인수자금 마련 계획을 짜는 등 인수 작업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ADT캡스 인수전에 참여한 일부 PEF들은 인수금융(Loan)을 제공할 투자은행들과 접촉해 '파트너'찾기를 완료했다. IMM PE는 신한은행과 손잡고 인수대금을 마련하기로 했으며 칼라일 그룹은 한국투자증권, 외환은행, IBK기업은행 3곳을 인수금융 파트너로 확정해 세부 구조를 협의중이다. MBK파트너스는 하나대투증권 및 KB국민은행으로부터 인수금융을 제공 받기로 했다. MBK파트너스는 올해 네파와 ING생명 인수 때에도 두 금융사로부터 인수금융을 제공 받았던 만큼 돈독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전언이다. 또 어피니티는 우리은행과 상당한 교감을 나누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ADT캡스 인수전에 참여한 곳으로 알려진 PEF들은 MBK파트너스,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Affinity Equity Partners), 칼라일 그룹(The Carlyle Group), IMM PEF 외에도 CVC캐피탈파트너스, SC PE 등이 있다.
파트너 윤곽이 정해진 금융사 외에 인수금융 주선이 가능한 곳은 KDB산업은행, 농협 등이다. 이들은 아직까지 손잡을 인수후보를 선정하지 않고 좀 더 딜 진행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사모투자펀드 외에 전략적 투자자(SI)가 인수전 승자가 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인수후보들의 윤곽이 모두 드러난 뒤 인수 가능성 등을 저울질 해 최종 파트너를 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PEF들이 발 빠르게 '인수금융 파트너' 찾기에 나선 것은 ADT캡스 인수 가격이 1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면서 인수 자금 조달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또 국내 M&A 시장에 몇 안 되는 우수한 금융 주선사를 선점함으로써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ADT캡스는 지난 1971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무인 보안업체다. 한국보안공사로 설립된 후 1998년 '캡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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