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6개월만에 상승했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국내 은행지주회사의 BIS비율은 13.26%로 전분기 말보다 0.31%포인트 상승했다. 기본자본비율(Tier1비율)은 10.47%로 전분기 대비 0.11%포인트 올랐다.
BIS비율은 올해 1분기와 2분기에 연속으로 감소했지만 3분기 중 큰 폭으로 올라 지난해 연말 수준을 회복했다.
이들 회사의 BIS비율이 높아진 것은 후순위채 발행(3조7000억원)이 늘면서 자기자본이 큰 폭으로 증가(3.20%)한 반면 환율 하락에 의한 외화자산 감소로 위험 가중자산 상승폭(0.84%)은 작았기 때문이다.
은행지주회사별로는 씨티지주(17.71%)의 BIS 비율이 가장 높았고 하나지주(11.41%)와 농협지주(11.13%), JB지주(11.66%)의 BIS비율이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우리지주는 원화대출 등 위험 가중자산이 늘어 은행지주회사 중 유일하게 전분기 대비
금감원 관계자는 "후순위채 발행 위주의 자본확충이 이뤄졌기 때문에 수익성을 개선하는 등 자본의 질적 개선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며 "이번 달부터 강화된 자본규제에 따라 과도한 배당 자제와 내부유보 확대 등을 적극 지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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