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브렐러 펀드란 3~10개 펀드를 한 울타리에 넣고 펀드 사이에 환매수수료 없이 이동을 보장해 놓은 상품이다. 국내 주식과 채권, 해외 주식과 채권, 레버리지, 인버스, 머니마켓펀드(MMF) 등 펀드 간 이동을 통해 변동성이 심한 장세나 하락장에서도 일정 수익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 엄브렐러 펀드 95개 중 51개 수익률이 올해 들어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개별 펀드 중에서는 '미래에셋브라질멀티마켓증권자투자신탁UH(채권혼합-파생형)종류C-I'가 올해 들어 14.08% 손실을 기록했다. '동양파워연금저축라이징밸류증권전환형투자신탁1(주식)'과 '미래에셋엄브렐러증권전환형투자신탁(주식)종류C-i' '삼성클래식연금증권전환형자투자신탁1[주식]'도 5% 넘는 손실을 봤다. 특히 '한화2.2배레버리지인덱스증권투자신탁(주식-파생재간접형)종류A-u'는 지난해 16.32%의 투자 수익을 냈으나 올해는 9.8% 투자 손실을 내는 등 수익률 변동성이 심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 한 해 북한의 무력 도발, 미국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 엔화가치 절하 등 예상하지 못했던 돌발 변수가 쏟아지면서 엄브렐러 펀드들의 시장 대응이 더욱 어려워졌다고 진단했다. 국내 주식시장 주가는 아직 연초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으며 지난 5월 버냉키 쇼크 이후 채권과 이머징 투자 자산에서도 손실이 발생했다.
다만 해외 선진국 주식 투자 비중이 높았던 펀드들은 올
유럽 주식에 투자한 한화자산운용의 '한화유로증권전환형자투자신탁H[주식]종류A'는 연초 이후 22.06% 수익을 내며 선전하고 있다.
'신한BNPP해피라이프연금글로벌ETF증권전환형투자신탁1[주식-재간접형]' '한화글로벌천연자원증권전환형자투자신탁H[주식]종류A' 등은 10% 넘는 투자수익률을 기록했다.
[김혜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