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기관투자자의 매도에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미국발 테이퍼링 우려가 시장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10일 오전 9시 5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65포인트(0.08%) 떨어진 1998.73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6일까지 6거래일 동안 65포인트 가까이 하락하다 전일 상승전환에 성공했다. 미국의 여러 경기지표가 미국 경기의 호조를 증명하고 있음에도 블랙프라이데이 등 연휴 기간 소비가 예상 외로 부진하면서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전일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33포인트(0.03%) 오른 1만6025.53, 나스닥은 6.23포인트(0.15%) 상승한 4068.75, S&P500은 3.28포인트(0.18%) 뛴 1808.37에 장을 마쳤다. S&P500은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주 발표된 고용지표가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고 중국 경제지표도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다음주에 열릴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이날 미국 3개 지역 연방은행 총재의 테이퍼링 관련 언급에 시장의 우려가 커지는 모습이다.
제프리 래커 리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다음 주에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양적완화 축소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고, 제임스 블러드 세인트 루이스 연은 총재는 일단 12월 FOMC에서 소규모의 양적완화 축소를 시작한 뒤 향후 경제 상황을 감안해서 속도를 조절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은 총재는 "기회가 왔을 때 곧바로 양적완화 규모를 줄이기 시작해야한다"고 말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 투자자가 25억원 순매도 하고 있고 개인 투자자와 기관계 투자자가 각각 22억원, 11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 기계, 전기·전자, 화학, 증권 등이 소폭 하락 중이고 서비스업, 건설업, 은행, 운송장비 등이 1% 안팎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
이날 거래소 시장에서 336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329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같은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날 대비 0.80포인트(0.16%) 오른 503.03을 기록하고 있다.
[배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