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업 면허 1호' 삼부토건이 올해 공공부문에서만 약 5000억원의 건설공사 수주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삼부토건은 그동안 고강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추진 중인 '경영정상화에 관한 로드맵' 완성에 한걸음 더 다가설 수 있게 됐다.
삼부토건은 향후 매출로 전환되는 이월 공사 수주액이 2013년 9월말 기준으로 1조2794억원을 달성했으며 최근 잇달아 수주한 신규수주 공사를 포함할 경우 2013년말 기준 1조5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공공부문의 발주 물량 감소와 민간건축사업의 위축을 감안할 경우 괄목할 만한 성장이라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특히 최근 계약 공시한 울산 및 신보령 항만공사와 낙찰자로 선정된 도로공사, 관저아파트 등 11월에만 약 3000억원 이상의 신규 수주를 이끌어내 매출 상승 견인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올해 공사 비중은 도로, 항만, 댐, 철도, 플랜트 등 국내토목이 70.6%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LH아파트, 공공기관 관저, 송전선로, 한옥 및 문화재공사 등 국내건축이 15.6%, 파키스탄 수력발전소에 집중되어 있는 해외공사가 13.8%를 차지했다.
삼부토건 기획실 이용재 상무는 "장기간에 걸친 건설 경기 침체로 경영 정상화에 애로사항이 많았으나 올해 건설 수주물량이 대폭 늘어나면서 경영 회복세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 같은 수주에 힘입어 건설업체 공공수주부문 5위 및 토목공사부문 2위(11월말 기준)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이 상무는 이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매각을 추진 중인 르네상스 호텔 역시 순조롭게 진행 중에 있다"며 "르네상스
한편 삼부토건은 이미 공시대로 유상증자를 통해 120억원의 운영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청약예정일은 12월17일이며 납입일은 12월20일이다.
[이상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