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양도세 감면 혜택 일몰을 앞두고 거래가 몰리는 막달(마지막 달) 효과로 강남 재건축단지가 '세테크 대목'을 맞았다. 손바뀜이 활발하고 가격도 뛰고 있다.
재건축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개포동 재건축단지에서는 요즘 기존 매물을 팔고 1주택자 주택을 사들이는 '갈아타기'가 유행이다. 개포동 G공인 관계자는 "2~3주 후엔 1주택자 매물 자체가 사라진다며 조금이라도 세제 혜택을 받으려는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며 "다주택 매물을 팔고 1주택자 물건을 사들이거나 기존 1주택자 주택에서 평수가 좀 더 큰 1주택자 매물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거래가 늘면서 가격도 이달 들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개포주공3단지 전용 42㎡ 매매가는 지난달보다 2000만~3000만원 오른 7억2000만~7억3000만원 선이다. 특히 1주택자 매물은 찾는 수요가 많아 다주택자 것보다 1000만~2000만원가량 비싸다.
조만간 조합설립 인가를 받을 예정인 잠실 주공5단지도 분주한 모습이다. 잠실동 J공인 관계자는 "지난주 금요일 하루에만 5건이 실거래됐다"며 "지난달 거래가 뜸했는데 갑자기 매수자들이 한꺼번에 몰려와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취득세 영구 인하 조치와 수직증축 리모델링 허용 등 부동산 핵심 법안들의 국회 통과도 매수 심리에 불을 지피는 데 한몫했다. 재건축 사업 진행상 7부 능선에 해당하는 사업시행 인가가 임박한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아파트 일대도 훈풍이 불고 있다.
현재 가락시영 1차 전용 40㎡는 1주택자 매물이 5억~5억1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대치동도 양도세 감면 혜택을 받으려는 매수세가 붙어 거래가 활발하다. 은마아파트 전용 84㎡ 매매가는 9억~9억2000만원으로 지난달보다 2000만~3000만원 올랐다.
전문가들은 매수 심리를
[임영신 기자 / 이승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