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채권단이 11일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군인공제회의 쌍용건설 가압류 조치에 대해 논의한다.
11일 쌍용은행의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에 따르면 이날 오전 KB국민은행, 산업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 채권 은행들이 모여 쌍용 건설 지원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로 했다.
군인공제회는 지난 5일 쌍용건설에 빌려준 850억원과 이자를 합한 1235억원을 돌려달라며 공사대금 계좌를 가압류해 현재 국내 150개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채권단은 이에 신규 지원을 하더라도 군인공제회 등 비협약채권자에게 돈이 돌아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쌍용건설의 정상화를 위해 투입한 자금을 군인공제회가 가져가는 형태가 되기 때문이다.
채권단은 지난 9일 군인공제회가 원리금 상환을 3년간 유예하고 쌍용건설 남양주사업장에 대한 가압류도 해제하라고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 쌍용건설은 채권단이 연말까지 추가 출자전환가 자금투입 등으로 5000억원을 지원해야 자본잠식에 따른 상장폐지도 피할 수 있다.
채권단은 군인공제회가 고통을 분담하지 않으면 최악의 경우 모든 채권이 동결되는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에 들어
업계는 쌍용건설이 법정관리에 들어갈 경우 1400여개의 협력업체 연쇄 부도, 국가 신인도 저하, 해외 공사 수주 취소 등 경제에 미치는 여파가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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