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명과학이 인수한다는 풍문에 상한가를 기록했던 아미노로직스의 지분을 인수하는 회사는 LG생명과학이 아닌 삼오제약으로 밝혀졌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아미노로직스는 삼오제약을 대상으로 157억4900만원 규모의 제 3자 배정을 실시하기로 했다. 신주 발행규모는 1220만8720주로 증자 전 발행주식의 20%이며, 주당 발행가는 1290원이다.
이번 3자 배정으로 아미노로직스의 최대주주는 아미노룩스에서 삼오제약으로 변경될 예정이다. 삼오제약이 이번 증자를 통해 신주 전량을 취득해 지분 16.6%를 보유하기 때문이다. 종전 최대주주인 아미노룩스의 보유 주식는 약 1074만주(14.6%)정도다.
아미노로직스는 지난 2004년 코스닥에 상장한 기능성 화장품 제조사다. 지난달 정부로부터 바이오 메디컬 주력 제조사로 선정됐다.
그러나 매출과 영업 이익을 비롯한 재무상황은 썩 좋지 못한 상황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91억2500만원이었으나 영업손실은 113억원이었다. 올해 3분기 누적기준으로 봐도 매출은 24억원인데 영업손실은 52억원이다.
아미노로직스가 유상증자를 결정한 이유로 회사 경영상 목적달성 및 신속한 자금조달을 언급한 것도 이 때문이다.
아미노로직스를 인수하는 삼오제약은 지난 1993년에 설립된 비상장 제약회사다. 원료의약품의 판매, 제조와 희귀의약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1388억원, 영업이익 166억원을 기
전일 아미노로직스는 LG생명과학 피인수설에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으나 이날 오전 9시 25분 현재 전일 대비 60원(3.40%) 떨어진 170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편 LG생명과학은 전일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아미노로직스 인수 추진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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