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2월 10일(14:09)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사례1.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용 식각액을 제조하는 솔브레인은 지난 2011년 벤처캐피탈인 스틱인베스트먼트로부터 600억원을 투자받은 뒤 1년 만에 지난해 매출액이 6636억원으로 증가하고 영업이익도 586억원에서 107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투자받은 자금으로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신글라스(Thin Glass) 공장을 증설해 370명의 일자리도 만들어냈다. 투자를 받은 솔브레인 뿐 아니라 이 기업에 투자한 스틱도 2년 뒤 투자 금액 전액을 회수해 내부수익률(IRR) 16.8%를 기록해 '윈윈' 모델을 구축했다.
#사례2. 산업용 안전장갑을 생산하는 중소기업인 마이다스는 IMM인베스트먼트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167억원의 투자와 기업구조 개선 컨설팅을 통해 기업 가치를 키운 뒤 동일 분야 세계 1위 업체인 호주의 안셀에 지분을 매각해 글로벌 경쟁력을 크게 높였다. 2010년 최초 투자 당시 3억7000만원에 불과했던 영업이익이 지난해 49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IMM인베스트먼트도 주식을 안셀에 매각해 IRR 26.2%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올해 매출이 374억원, 영업이익이 62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틱인베스트먼트와 IMM인베스트먼트가 10일 정책금융공사 주최로 열린 '2013 KoFC 펀드 위탁운용사 시상식 및 간담회'에서 PE와 벤처 부문의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이날 행사에는 정금공에서 출자를 받아 조합을 결성한 벤처캐피탈과 프라이빗에쿼티(PE)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솔브레인은 2011년 당시 회사의 현금창출원(cash cow) 역할을 했던 반도체와 LCD용 식각액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지만 신성장 동력을 키우기 위해 신글라스와 2차전지용 전해액 사업을 시작하려던 참이었다. 이때 소재 분야에 대한 투자에 강점이 있는 스틱의 투자를 받아 신글라스와 2차전지용 전해액 생산설비에 적기에 투자가 이뤄질 수 있었다.
황인규 스틱인베스트먼트 상무는 "당시 외국계 사모투자 회사들이 투자 제안을 많이 했지만 스틱의 펀드가 공기관 투자자로 구성돼 신뢰성이 높아 선택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솔브레인의 신글라스는 현재 삼성전자에 납품되고 있다.
정일부 IMM인베스트먼트 부사장은 "이번 투자는 호주 안셀과의 인수·합병(M&A)를 통해 마이다스가 소재한 전라북도에 외국자본 투자를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마이다스가 아시아
정책금융공사는 내년에 1조원을 출자하고 2조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할 방침이다. 또한 벤처캐피탈과 PE, 맞춤형 프로젝트 투자가 전방위적으로 이뤄지는 새로운 방식의 패키지 지원에도 나설 계획이다.
[강다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