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옵션만기일에 코스피200 옵션거래에서 대규모 주문사고가 발생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분께 코스피200 12월물 콜옵션 및 풋옵션 거래에서 시장가보다 가격이 훨씬 높거나 낮은 가격에 매매가 이루어지는 이상거래가 대거 발생했다.
예컨대 시세가 100이라면 대략 98~102 사이에서 매매가 이루어지는 게 일반적인데, 이날 이상거래는 이런 거래가격이 80이나 120처럼 시가보다 비상식적으로 높거나 낮은 가격에 이루어졌다는 얘기다.
이날 이상거래는 한맥투자증권에서 지수옵션거래에 주문 실수를 내면서 발생했는데, 손실 규모는 5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거래소에 구제 신청을 할 경우 피해액을 일부 보전받을 수도 있지만 한맥증권은 구제신청 과정에서도 또다시 실수를 범해 구제신청 접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사실상 손실을 피하기 힘들게 됐다.
이날 주문 실수와 관련된 한맥증권 측의 거래 건수는 총 3만6000여 건에 이르는데, 주문실수를 한 증권사에선 이 같은 거래의 피해규모가 10억원이 넘도록 다양한 기준에 따라 한데 묶어 구제신청을 해야 한다. 수만 건에 이르는 거래 건에 대해 일일이 구제신청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맥증권은 이날 장 마감 후 전산을 통해 여러 차례 구제신청을 했는데 첫번째 신청 건의 경우 피해액이 10억원에 미치지 못해 거절됐고, 나머지 신청에선 전산코드 등을 잘못 입력하는 바람에 구제신청 등록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거래소 관계자는 "주문
[오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