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가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서울에서 3.3㎡당 전세가가 1000만 원이 넘는 아파트 가구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12월 2주 기준 서울에서 3.3㎡당 전세가가 1000만 원이 넘는 가구수는 총 32만5253가구로, 이는 조사대상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총 118만4586가구의 27.46%에 해당된다.
5년 전인 2008년 12월 3만8450가구와 비교하면 28만6803가구,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6만3794가구 증가했다.
자치구별로는 강남구가 7만8147가구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초구 5만3184가구, 송파구 5만623가구, 양천구 2만6035가구, 성동구 1만8456가구, 마포구 1만4757가구, 용산구 1만4039가구 등의 순이었다.
동별 순위에서는 송파구 잠실동이 2만214가구로 가장 많았다. 잠실동은 잠실엘스(5678가구), 잠실리센츠(5563가구), 트리지움(3696가구), 레이크팰리스(2678가구) 등 대단지가 많고 입지가 양호해 3.3㎡당 1000만 원이 넘는 전세 가구수가 많이 분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양천구 목동이 1만7370만 가구, 서초구 반포동 1만6817가구, 강남구 대치동 1만5352가구, 서초구 잠원동 1만3662가구, 서초구 서초동 1만3182가구, 강남구 도곡동 1만3174가구, 송파구 신천동 1만2230가구 순이었다.
부동산써브 관계자는 “이 같은 현상은 국내 경기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데다 아파트 매매가 하락세가 이어지며 매매 기피 현상이 발생, 전세로 수요가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며 “최근 전세난으로 인해 전세 재계약이 증가하며 전체적인 전세 물건이 부족해진 것도 3.3㎡당 1000만 원이 넘는 전세 가구수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 enero20@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