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이 16일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변환이 가시화됐으며 몇년간 단계적으로 지주회사 체제를 구축한 뒤 계열분리 방법을 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상헌 연구원은 "삼성에버랜드가 제일모직 패션부문 영업양수, 급식 식자재 부문 물적 분할, 건물 관리 사업 에스원 이관 등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성장성과 자금을 확보해 향후 기업가치가 상승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함에 따라 지배구조 변환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구조 개편이 일어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며 "연말 정기인사 등을 통해 이와 같은 사업구조 개편 토대를 확고히 했으므로 그 다음 수순인 경영권 승계를 위한 지배구조 변환을 가속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삼성그룹 지배구조 변환의 핵심이 삼성에버랜드가 지주회사가 돼 실질적인 지분율로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을 안정적으로 지배하는 것이라고 봤다. 결국에는 자녀들끼리 계열분리를 정착화 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따라서 향후 3~4년 기간을 정해놓고 단계별로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이 높으며 지주회사 전환 이후에는 LG그룹처럼 지주회사를 분할함으로써 이재용 부회장, 이부진 사장, 이서현 부사장 등이 계열분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이 과정에서 주목할 주로 대부분의 삼성그룹 계열사를 나누어서 소유하고 있는 삼성물산, 삼성전자와 신수종 사업 부문의 삼성SDI를 선정했다. 또 현재 3세들이 실질적인 대표
[김용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