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부당 대출로 조사받고 있는 국민은행 도쿄지점 직원 한 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17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도쿄지점 현지 채용 직원인 김 모씨(37)가 16일 오후 지점 서고에서 목을 매 숨진 채로 발견됐다. 국민은행 도쿄지점은 16일부터 금융감독원과 일본 금융청으로부터 공동으로 조사를 받고 있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자살로 추정된다고 일본 현지에서는 보고 있다.
국민은행 도쿄지점은 전 지점장인 이 모씨 등 직원 2명이 현지 기업체 두 곳에 부당 대출을 해준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 수사를 받고 있다. 대출 규모는 1700억원이며 이씨는 대출을 해주면서 받은 커미션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숨진 직원은 일본으로 유학 가서 오래 거주한 한국인으로 2007년 채용돼 이 전 지점장과 함께 근무하면서 재무와 대출 업무를 담당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현재 일본 경찰이 수사 중이며, 사망한 직원이 부당 대출과 관련이 있는지는 아
금감원은 이와 관련한 언급을 삼가는 분위기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본 당국과 함께 검사 중인 사안이라 자세한 내용을 언급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번주에 검사역 2명을 일본 현지로 파견한 상태다.
[박용범 기자 / 이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