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간밤에 전해진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소식에 1980선을 회복했다. 테이퍼링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해소된 데 따른 것이다.
19일 오전 11시 1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9.89포인트(0.50%) 오른 1984.52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개장 직후 1997선까지 오르면서 2000선 회복에 도전했지만 개인 투자자들의 매물이 출회하면서 상승폭을 다소 축소했다.
코스피는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지난달 말 2040선에서 지난 16일 1960선까지 80포인트 가량 하락했다. 하지만 이날을 포함해 3거래일 연속 오르고 있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후 현행 월 850억달러 수준인 양적완화 규모를 내년 1월부터 750억달러로 100억달러 축소한다고 발표했다. 양적완화 축소는 외견상 부정적인 소식이지만 시장은 불확실성 해소와 경기회복에 주목하고 있다.
전날 뉴욕증시도 1% 이상 급등했다.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나스닥지수는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조성준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예상밖 테이퍼링 발표에도 불구 미국 증시는 불확실성 해소와 경기회복에 초점을 맞춰 급반등에 성공했고 연준이 앞으로도 신중한 행보를 보일 것임을 암시해 투자심리는 크게 개선됐다"라며 "다만 국내 증시는 미국의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의 상승 반전, 엔 달러 환율 상승 등으로 미국발 훈풍 효과가 제한될 수 있어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90억원, 28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개인은 838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050억원 매수 우위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철강금속, 의료정밀이 1% 이상 강세를 보이고 있고 운송장비, 섬유의복, 운수창고 등은 하락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강세다. 삼성전자는 2% 가까이 오르고 있고 POSCO, NAVER, 기아차 등도 오르고 있다. 반면 현대차, 현대모비스, SK하이닉스 등은 소폭 하락하고 있다.
이날 거래소 시장에서는 451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318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한진해운과 한진해운홀딩스는 대한항공의 S-Oil 지분 매각설에 3.7%, 5.3% 상승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3.8(0.7
코스닥 시장에서는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시사하면서 현대통신, 코엔텍이 상한가를 기록하고 한국내화가 12% 오르는 등 관련 테마주가 급등하고 있다. 이날 상장한 인트로메딕은 하한가를 기록하고 있고 기가레인은 12% 하락하고 있다.
[고득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