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2월 20일(17:34)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주요 건설사의 신용등급을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20일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한라(옛 한라건설)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또한 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엔지니어링의 신용등급도 각각 A+에서 A로 강등시켰다.
선영귀 한기평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주택사업 등에 대한 대규모 대손상각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하면서 재무항목이 전반적으로 매우 악화됐다"며 "올해 들어서도 영업실적은 저조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공공부문의 발주량 감소, 주택경기 침체 등 비우호적인 사업환경으로 매출액이 늘어나기는 힘들 것"이라면서 "부동산 경기를 고려할 때 재무구조 개선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이후 수익성이 급격히 하락했으며 최근에는 영업현금 창출력이 크게 저하되면서 저조한 현금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윤수용 한기평 선임연구원은 "현대산업개발의 수익성은 당분간 현재 수준에서 크게 개선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재무구조 개선의 핵심은 수익성 제고를 통한 영업현금흐름 회복에 달려 있다"고 진단했다.
화공 및 산업플랜트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포스코엔지
홍세진 나이스신평 선임연구원은 "신규 프로젝트 수행 및 해외진출 확대 등으로 수익성이 저하됐다"며 "신규사업 진출을 위한 전략적 수주 및 기존 프로젝트의 원가율 상승 가능성이 주된 위험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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