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은 부동산 거품 붕괴 우려와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로 올 한해 경영여건이 좋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은행들의 2007년 경영전략을 천상철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딩뱅크 국민은행은 2007년을 '도약'의 해로 선언했습니다.
지난해 외환은행 인수에 매달리느라 경쟁은행의 거센 도전을 받았지만, 올해는 영업을 강화해 1위를 굳건히 지킨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하지만 무조건 덩치를 키우기 보다는 고객당 구입상품 수를 늘리는 등 실질적인 1위가 되도록 하겠다는 각오입니다.
인터뷰 : 강정원 / 국민은행장 - "KB국민은행은 계수 경쟁과 같은 과거의 관행에서 벗어나 고객만족을 통한 고객의 자산관리점유율을 높임으로써 영업을 확충시킬 것입니다."
지난해 은행대전의 불을 지폈던 우리은행은 올해엔 내실확보에 전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펀드나 보험, 신용카드 등 비이자 수익을 전체 수익의 30%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인터뷰 : 황영기 / 우리은행장 - "지난해 우리가 새로운 고객을 모셔오며 영토를 넓혔다면, 올해는 고객님과 더 가까워짐으로써 거래가 늘어나고, 수익이 상승하는 내실의 탑을 쌓아 올리는 해가 될 것입니다."
신한은행을 비롯한 대부분의 은행들은 대체적으로 올해 경영환경을 어둡게 보고,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공공성은 무시한채 돈벌이에만 급급한다는 '반은행 정서'는 극복해야 할 과제
인터뷰 : 정경남 / 서울시 신당동 - "돈을 찾고 보내는 수수료가 많이 과하지 않은가라는 생각이 든다."
부동산 거품 붕괴 우려와 정부의 대출규제로 수익성 확보에 비상이 걸린 은행권이 올해 어떤 돌파구를 마련해 나갈 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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