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000선 아래로 떨어져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기관의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개인과 외국인이 꾸준히 매도 물량을 늘려간 점이 장 후반 지수를 하락 반전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2.29포인트(0.11%) 내린 1999.30으로 장을 마쳤다. 전날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했던 코스피는 이날 하락 마감해 회복 하루 만에 다시 2000선을 내줬다.
상승 출발했던 코스피는 보합권에서 소폭 상승세를 유지하다 장 마감을 40여분 앞두고 하락 반전한 뒤 마이너스권을 벗어나지 못한채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은 6130억원과 174억원 매도 우위였고 기관은 금융투자 중심으로 6349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 거래에서 2657억원, 비차익 거래에서 4187억원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 섬유·의복, 종이·목재, 화학, 의약품,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금융업, 은행이 올랐고 기계, 전기전자, 의료정밀, 운송장비, 유통업, 전기가스업, 건설업, 운수창고업, 통신업이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서는 POSCO, 현대모비스를 제외한 8개 종목이 약세였다. SK하이닉스와 NAVER가 2%대 하락해 상대적으로 큰 낙폭을 보였다.
코스닥은 전거래일 대비 2.21포인트(0.45%) 내린 488.87로 장을 마쳤다.
상승 출발한 코스닥은 기관과 개인의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보합권에서 등락하다 결국 나흘만에 하락 마감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1억원과 47억원 순매수했으며 외국인은 47억원 매도 우위였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GS홈쇼핑을 제외한 전 종목이 하락 마감했다. 이 중 다음과 파라다이스가 각각 2.17%와 2.09% 떨어져 두드러진 약세를 보였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연말이라는 시기적 상황으로 인해 관망세가 두드러지면서 기관의 대규모 매수세에도 불구하
이어 "시장의 본격적인 움직임은 내년 초나 되어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을 전거래일 종가에서 변함없는 1059.3원으로 마감했다.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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