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모(서울 도봉구·48세) 씨는 다리가 너무 붓고 아파서 병원에 갔다가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듣게 됐다. 정밀검사 결과 신부전증으로 신장이식이 필요한 상태라는 것. 몇 차례의 이식수술대기 등 투병생활을 거쳐 올해 3월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다.
이 과정에서 김씨가 가장 힘들었던 것은 몸이 아픈 것보다 가족이 경제적으로 힘들어 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던 그는 평소 거래하던 농협에서 신장이식수술비용을 지원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농협에 지원신청을 했다. 수술비용중 일부 지원받고 건강을 되찾았다.
울산에 사는 최모(33세) 씨도 오래 전부터 신장이식수술 대기자 명단에 올리고 기다려왔으나 막상 뇌사자의 신장이식이 가능하다는 연락이 오자 수술비용을 감당할 수 없었다. 그녀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한국신장 장애인협회에 상담을 받고 농협이 수술비 지원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녀는 올 봄에 성공적으로 이식수술을 받고 현재 회복 중이다.
전국 농·축협 창구에 있는 사랑의 동전 모금함. 고객의 작은 정성이 모여 한푼 두푼 쌓인 이 작은 동전함이 지난 19년간 신장병 환자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
19년째 고객의 마음이 한 푼 두 푼 모인 누적금액이 올해까지 8억 6000만원에 달한다. 이중 농협이 285명의 신장병 환자에게 지원한 수술비와 투석비는 8억 4000만원이다.
농협의 사랑의 모금함 신장병환자 지원은 농·축협 조합원 및 그 가족, 농협 거래고객 및 가족, 경제적으로 어려운 농업인 또는 그가족은 모두 대상이 될 수 있다.
지원대상자 추천서는 전국 농협은행, 농·축협 영업점에서 교부하며 대상자는 (사)한국 신장장애인 협회에 지원 신청을 접수하면된다.
백태일 농협은행 리테일고객부장은 "일회성 기부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신장병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는
이 모금운동에 동참을 원하는 사람은 전국 농협은행 및 농·축협 영업점에 비치된 사랑의 모금함이나 모금계좌(농협 001-01-285247, 예금주: 농협 사랑의 모금)를 이용하면 된다.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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