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전문 지식이나 고가의 측량용 프로그램이 없어도 누구나 인터넷에서 정밀 GPS 측량 성과를 서비스 받을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원장 임주빈)은 인터넷에서 측량데이터를 자동으로 처리한 후, 그 결과를 이메일로 전송해주는 온라인 위치결정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인공위성을 이용해 지상에 있는 물체의 위치좌표를 파악하는 위성항법시스템인 GPS(Global Positioning System) 측량은 우주 상공의 위성신호를 이용해 지상의 정밀 위치 좌표를 결정하는 것으로 지형도 및 지적도 등의 정밀 지도제작, 토목설계 공사 및 건설시공 측량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이러한 GPS 측량은 측량기기를 통해 위성 신호를 수신하고, 측량용 프로그램에 의한 관측 데이터 점검 및 계산을 통해 정밀한 위치를 결정한다. 비전문가라도 측량기기의 작동법만 익히면 현장에서의 측량 자체는 문제없이 할 수 있지만, 측량 데이터의 품질 확인과 계산을 위해서는 전문 지식과 고가의 측량용 프로그램을 구입해야 하므로 GPS 측량 활성화에 어려움이 있었다.
국토지리정보원에서 개발한 온라인 위치결정 시스템은 이러한 어려움을 해소하고 비전문가도 손쉽게 GPS 측량할 수 있어 고정밀 측량의 활성화 및 국가 예산 절감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연간 약 6억원 정도의 측량 비용 절감 및 업무 효율화 등의 경제적 효과도 발생할 것으로 보고있다.
국토지리정보원 관계자는 “개발된 온라인 위치결정 시스템은 2014년 1월 13일부터 홈페이지(www.gnss.ngii.go.kr)를 통해 시범적으로 제공되고, 이용자 의견을 수렴해 2014년도 상반기에 정식으로 서비스 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책임운영기관인 국토지리정보원은 산업계의 불편해소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 enero20@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