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2월 31일(11:07)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한국신용평가는 31일 한진중공업의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보유자산에 기반한 금융시장 접근성을 감안해 신용등급은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권기혁 한신평 연구위원은 "한진중공업은 수빅조선소 투자로 재무 부담이 확대되고 조선경기 침체로 수익성이 하락하는 등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2013년 9월 기준 매출의 1.4배에 불과한 수주잔고는 기존 등급에 맞는 사업안정성을 담보하기에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한신평에 따르면 한진중공업은 재무안정성을 제고하기 위해 유상증자, 자산매각 등의 방안을 마련하고 일부는 실행에 옮겼으나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보지 못했다. 또한 올해 초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지만 과도한 금융비용으로 인해 차입금을 축소시키지 못하고 있으며 비우호적인 회사채 시장을 고려할 때 차입금 차환에 대한 유동성 부담도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신평은 진단했다.
권 연구위원은 "올해 들어 수주가 늘어나고 신조선가가 소폭 상승하는 등 영업활동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업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수주조건도 불리하게 형성돼 있어 단기간 내 가시적인 수익성 회복과 현금흐름 개선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한신평은 동서울터미널이나 인천 북항 배후부지, 본사 사옥과 같은 부동산 및 우량 계열사 대륜E&S 지분 등 보유자산을 활용한
이어 향후 단기간 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기 어려운 상황에서 재무안정성 제고 여부는 자산 매각이나 유상증자 등의 자구 계획을 통한 차입금 축소의 규모와 시기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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