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2월 27일(10:24)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27일 NH금융의 우리투자증권 인수가 NH농협은행과 우리투자증권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디스는 NH금융 수익 대부분을 창출하는 NH농협은행이 인수자금 대부분을 부담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NH 입찰가 1조1500억원은 NH농협은행의 올해 6월말 기준 자산 대비 14%에 해당하는 규모다.
특히 무디스는 NH금융이 이중 레버리지를 통해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보고 NH금융지주의 은행에 대한 지원 여력이 감소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중 레버리지는 지주사가 회사채 발행 등으로 자금을 조달해 자회사의 증자에 참여하는 것을 말한다. 무디스는 농협이 인수자금 전체를 차입으로 조달하면 이중 레버리지 비율이 10월말 기준 109%에서 115%로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NH금융의 금융투자업에 대한 경험 부족도 변수로 제기됐다. NH농협증권의 국내 브로커리지 시장 점유율이 1.3%인데 반해 우리투자증권의 점유율은 8.5%에 이른다.
우리투자증권은 우리금융그룹에서 분리됐을 때의 리스크가 도마 위에 올랐다. 무디스는 우투증권이 현재 한국의 금융투자업
우리투자증권의 현재 신용등급은 우리금융의 지원 가능성을 감안해 독자신용도보다 2계단 높은 Baa2 등급을 부여 받고 있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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