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회장은 지난달 31일 광주은행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당초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전에 참여하려다 불가피하게 전북은행 단독으로 들어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증자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동일한 금융지주 지배 체제하에 두 은행의 물리적 결합은 배제한 '투 뱅크' 체제를 장기간 유지할 방침임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전북은행과 광주은행 모두 한 지역에서 40여 년간 영업을 해 온 지역 은행인 데다 합치게 되면 로열티 있는 고객만 잃고 시너지 효과는 날 게 없다"며 "현재로선 합칠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두 은행 사이에 겹치는 점포가 전혀 없는 만큼 고용 승계도 자연스레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은행 간 임금 격차도 점진적으로 줄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각 지역에 특화된 소매금융 전문그룹이란 정체성도 유지된다. 김 회장은 "전북은행의 역내 여신 규모가 6조원에 달한다"며 "광주은행도 광주ㆍ전남 지역에 자금을 푸는 실질적인 지역 은행 역할을 다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사회 환원과 관련해 그는 "전북은행은 당기순이익 대비 사회공헌비용 비
김 회장은 "은행은 경제 부침이 있을 때도 안정성을 유지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소규모 은행이 합쳐지게 된 만큼 보다 안정적으로 지역 도민에게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유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