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아 국내 증시에서는 이번에도 외국인들이 장을 주도하는 '1월 효과'가 재현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국내 증시가 외국인 주도장으로 바뀌면서 사실상 코스피를 좌지우지한 만큼 올해도 외국인 수급에 대한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지난달 31일 NH농협증권에 따르면 외국인이 1월에 순매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 14년 가운데 12번이나 된다. 2000년 이후 2008년과 2013년을 제외하고는 1월에 순매수했다. 1월에 외국인이 한국 시장에 순매수할 확률은 86%에 달하는 셈이다. 2008년은 금융위기, 2013년은 뱅가드 벤치마크 변경에 따른 순매도가 이례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외국인의 순매수로 1월 주식시장은 하락보다 상승한 경우가 많았다. 2000년 이후 외국인이 순매수한 12회 중 코스피가 상승한 경우는 8회였다. 순매수한 12회의 1월 평균 주가수익률은 2.3%에 달했다. 외국인이 순매도한 2회는 코스피도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통계상 외국인의 '1월 귀환 효과'와 함께 내년도 글로벌 경제 회복 기대감으로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업종별로는 2000년 이후 외국인이 평균 1월 순매수한 업종이 반도체 화학 철강 조선 에너지 등 경기민감주였다. NH농협증권은 SK하이닉스(반도체) 롯데케미칼(화학) 현대제철(철강) 조선(대우조선해양) 에스에너지(에너지)를 내년 실적 개선 종목으로 꼽았다.
조성준 NH농협증권 연구원은 "
[이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