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해에도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이 부동산 분위기를 주도할 전망이다. 사진은 강남구 재건축 단지 일대 전경. <매경DB> |
올 부동산 시장을 좌우할 7대 체크포인트는 △속도 내는 강남 재건축 △수익ㆍ손익 공유형 모기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위례신도시 등 수도권 분양시장 △지방 부동산 시장 △경매시장 빅뱅 △전세난 지속 등이다.
올 부동산 시장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가장 집중되는 건 단연 강남 재건축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재개발 2만4752가구, 재건축은 9216가구가 공급된다. 일반분양은 재개발 9083가구, 재건축 2978가구로 총 1만2061가구다.
연초 분양하는 주요 단지는 지난해 12월 분양 예정이었지만 올해 초로 시기를 조정한 개나리6차 재건축단지 역삼동 '역삼자이', 경복아파트 재건축단지 논현동 '논현 경복e편한세상' 등이다. 각각 408가구, 368가구로 규모는 작지만 입지가 좋아 몇 안 되는 일반물량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일반 실수요자들에게는 상반기 모집하는 1만5000가구 규모 수익ㆍ손익 공유형 모기지가 가장 큰 관심 대상이다. 8ㆍ28대책의 핵심인 공유형 모기지는 1%대 초저리로 돈을 빌려 집을 산 뒤 향후 수익을 주택기금과 나누거나(수익 공유형) 손실을 공유하는(손익 공유형) 제도다. 저리로 주택구입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올해 내집 마련을 꿈꾸는 수요자들에게는 빼놓을 수 없는 혜택이다.
이남수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취득세ㆍ양도세 감면혜택이 지난해 말 종료됐기 때문에 공유형 모기지에 대한 기대가 더 커질 것"이라며 "인원이 한정돼 있는 만큼 2~3월 성수기에는 신청자가 확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도권 분양시장은 위례신도시 등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여전히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위례신도시의 경우 이미 지난해 분양된 단지 분양권이 3000만~4000만원에서 1억원까지 웃돈(프리미엄)이 붙어 있다.
다만 지방 부동산 시장은 전반적으로 보합세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이미 지난해 부산 등에서 신규 미분양이 발생하는 등 분위기가 한풀 꺾이고 있기 때문이다.
새해엔 경매시장에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10월 기준 전국 법원에 접수된 경매사건은 10만64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만9075건)보다 1600건가량 많았다. 경매가 끝나지 않
'미친 전세금'이란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심각했던 전세난은 여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서울의 경우 재건축단지들의 이주가 이어지면서 전세난의 또 다른 뇌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백상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