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가장 큰 이유는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다. 외국인은 최근 10영업일 동안 11만3000계약(11조9000억원)의 국채선물을 순매수했다. 이들은 한국경제에 대한 시각이 아니라 기술적 매매에 의존하는 헤지펀드들이 대부분이다.
우리나라 채권시장과 국채선물시장 외국인은 큰 차이가 있다. 오히려 중장기 채권투자자는 계속 채권을 매수하는 중이다.
반면 국채선물시장의 외국인은 기술적 매매에 의존하는 헤지펀드들의 비중이 가장 크다. 경험적으로 이들은 우리 국채선물시장에서 20일 이동평균선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이들은 금리가 하락하거나 상승할 때 항상 과열을 만들어 낸다. 11월만 해도 지금과 반대로 한 달 내내 14만계약(14조1000억원)을 팔았다. 그 당시는 미국금리가 0.18%포인트 상승하는 동안 우리나라 금리는 0.28%포인트가 올랐다.
두 번째 이유는 우리나라 금리만 11월에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 셋째는 국내 투자자들의 한국 경제에 대한 우려다. 11월에 만났던 투자자들은 국내외 경기회복에 대해 큰 이견이 없었다. 그러나 12월부터는 "우리나라 경기는 너무 부진하다. 내년에 한국은행 총재가 바뀌면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없는가"를 묻는 투자자가 부쩍 늘었다. 때마침 한국은행의 내년도 통화신용정책의 무게 중심이 물가에서 성장으로 이동했다는 뉴스가 전해졌다. 우리나라 금리가 추세적으로 상승하기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신동준 하나대투증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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