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 계열 지방은행인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을 각각 BS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가 품에 안게 됐다. 인근 지역의 지방은행 간의 결합으로 시너지가 기대되지만 단기적으로는 유상증자, 노조문제 등 주가에 악재로 작용할 만한 요인도 만만치 않아 주가 향방이 주목된다.
1일 금융투자업계는 BS금융과 JB금융의 전망에 대해 "규모의 경제 등 시너지를 노릴 수 있어 중장기적으로 밝지만, 유상증자와 노조와의 갈등 문제 등 단기적으로 불안 요소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전문가들은 이번 인수ㆍ합병(M&A)이 인근 지역에서 경쟁하던 지방은행 간의 결합이기 때문에 '규모의 경제'를 노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서영수 키움증권 이사는 "BS금융(51조원)과 경남은행(36조원)이 합쳐지면 한국SC은행(64조원)ㆍ한국씨티은행(54조원)을 뛰어넘는 지방 대형 금융지주가 탄생하는 것"이라며 "역사적으로도 덩치가 큰 은행보다 자산규모 100조원 이내의 은행 간의 결합이 시너지가 더 컸다"고 설명했다.
인수자와 피인수자 사이 중복되는 지역이 많지 않다는 사실도 장점으로 꼽혔다. 실제로 이런 점을 반영하듯 BS금융과 JB금융의 주가는 인수전이 불붙었던 7월 중순보다 10%가량 오른 상황이다.
하지만 이들이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을 최종 인수하려면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점은 주가에 부정적인 요소가 될 전망이다. 최진석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BS금융의 경우 인수로 인해 자기자본비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어 4000억원가량의 유상증자가 필요한 상황이고, JB금융도 금융지주사 중에서 이 비율이 최하위권이어서 추가 증자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경남은행의 지역 환원을 주장해온 정치권과 노조와의 갈등도
[손동우 기자 / 강봉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