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호 국민은행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신윤리경영 선언을 통해 앞으로 다시는 이와 같은 일(국민주택채권 횡령 등)이 없도록 진솔하게 반성하고 은행업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며 "적법하고 윤리적인 영업에 매진할 것을 약속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KB호민관제도를 도입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이 제도는 고객 중 패널을 뽑아 영업 관행, 상품 등에 대한 의견을 듣는 것이다. 특히 의견이 채택된 패널들에 대해 경영회의에 참석해 행장ㆍ임원진 앞에서 직접 자신의 뜻을 전달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기업들의 기존 패널제도와 차별된다.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사진)도 윤리경영 강화를 선언했다. 그는 신년사에서 "지난해 KB금융그룹은 일련의 불미스러운 사고 발생으로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면서 "시우금융(적절한 때 비가 내리는 것과 같은 금융)을 통해 진정으로 사랑과 신뢰받는 금융그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당부했다.
임 회장은 이날 인수ㆍ합병(M&A)을 비롯한 올해 사업계획을 공개했다.
그는 특히 "비은행 분야에 대한 M&A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여 나가야 한다"고
한편 이날 홍기택 KDB산은금융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2014년은 KDB 창립 60주년이자 3개 기관이 다시 하나로 통합하는 원년"이라며 "흑자 경영기반 재구축을 위해서는 내실 위주의 질적 성장과 리스크 관리 능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