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시장의 양대축인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차 등 자동차주 3인방이 밀리자 코스피는 1940선대까지 주저앉은 채 마감했다.
3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21.05포인트(1.07%) 내린 1946.1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종가기준으로 195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9월4일(1933.03) 이후 4개월만의 일이다.
이날 코스피는 엔저의 우려가 지속돼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매도세를 보이자 20포인트 넘게 낙폭을 키워 1940선도 붕괴되기도 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하루에만 3213억원을 내다팔았고 기관 투자가들 역시 1257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대부분의 업종에서는 하락세가 우세했다.
음식료품, 유통업, 건설업, 은행, 금융업 등은 1~2%대의 하락폭을 보였으며 전기전자, 운송장비, 전기가스업, 통신업, 증권 등은 소폭 떨어졌다.
이와 달리 1%대의 상승세를 보인 비금속 광물과 섬유의복, 종이목재, 의료정밀, 운수창고 등에서 약간 오름세를 보였을 뿐이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엿새째 하락하며 130원대가 깨졌다.지난해 4분기 실적전망에 대한 우려가 주가 급락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0.99% 떨어진 129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 리스크가 부각되자 자동차3인방 중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각각 0.22%, 1.08% 하락한 채 마감했다.
한편, 새해 개장 둘째날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에 하루만에 반등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일대비 3.05포인트(0.61%) 오른 499.33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도 상승세가 우세했다. 출판매체복제, 제약, 반도체, 통신장비, IT 등이 강세를 띄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
최대주주가 지분매각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에 셀트리온은 이날 하루 6.1%가 올랐다. 서울반도체도 6.8%나 급등했으며 포스코ICT, 에스엠 등은 1%대의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CJ오쇼핑, GS홈쇼핑, CJ E&M, 씨젠, 메디톡스는 1~3%대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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