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당시 대출 조건이 분양가의 70%에 달해 박씨가 실제 투자한 돈은 6억원 후반대였다. 현재 박씨는 구내식당을 운영해 하루 400만원, 한 달 8000만원가량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재료비와 인건비, 임차료, 관리비, 은행 이자 등을 제외하고 한 달에 2000만원대 순이익을 올리고 있다는 게 박씨 얘기다.
상가 시장에서 파생상가가 인기를 끌고 있다. 파생상가는 배후 가구 특성에 따라 파생적으로 형성되는 부수적인 업종을 유치하는 점포다. 메인 업종이 아닌 '보조 업종'이 들어서는 상가로 대형 시설에 딸려 있는 부속 점포를 말한다. 변호사 법무사 세무사 등 전문직 집중 빌딩에 들어서는 문구점이나 전문 식당, 메디컬 빌딩의 약국 또는 안경점, 오피스텔ㆍ도시형 생활주택 복합상가에 들어서는 부동산이나 학원, 전문 병원ㆍ대형 예식장 건물의 식당, 지식산업센터 내 구내식당ㆍ편의점 등이 대표적이다.
'바늘 가는 데 실 가는' 역할을 하는 점포이기 때문에 소비층이 고정적이고, 매출이 꾸준한 게 강점이다. 특히 영업 경험이 없는 초보 투자자가 직접 운영하기에 안정적이어서 최근 상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투자할 때 주의점도 있다. 주 건물 역할을 하는 대형 시
장경철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파생상가를 분양받을 때는 배후 가구의 입점 경쟁률이나 분양률을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고 인기 있는 상가이기 때문에 분양가와 임차료가 높을 수 있어 과도한 융자는 피하는 게 좋다.
[고재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