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가 경쟁으로 수익성이 악화 일로를 걸었던 택배업계에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선두 업체인 CJ대한통운과 우체국이 택배 단가를 인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CJ대한통운과 한진 주가는 올해 들어 각각 4%, 6.6% 상승했다. 엔저 여파로 코스피는 크게 출렁이는 모습이지만 택배 종목들 주가는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택배 단가 인상의 신호탄은 우체국이 쏠 것으로 보인다. 전체 택배 요금의 가이드라인 역할을 했던 우체국 택배 요금이 다음달 1일부터 인상될 전망이다.
무게가 5㎏ 초과 10㎏ 이하인 소포의 요금은 500원, 10㎏ 초과 20㎏ 이하 소포는 1000원, 20㎏ 초과 30㎏ 이하 소포는 1500원씩 오른다. 소포 우편물 요금 인상은 2005년 1월 이후 9년 만이다.
택배업계 1위인 CJ대한통운도 지난해 시장 점유율 확대 전략에서 올해 수익성 향상 전략으로 노선을 바꿨다.
우체국과 CJ대한통운의 변화 움직임에 따라 다른 택배 기업들도 '택배 단가 현실화'에
현재 택배시장은 과점시장에 가깝다. 택배시장 점유율은 CJ대한통운, 현대로지스틱스, 한진, 우체국 순이며 이들 4개 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70%가 넘는다.
[용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