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GDP갭은 당분간 마이너스 상태를 유지하겠으나 그 폭은 점차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9일 전체회의를 열고 1월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2.50%로 유지해 통화정책을 운용키로 결정했다. 이후 배포한 통화정책방향에서 "최근 수출 및 소비가 증가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경기가 추세치를 따라 회복세를 지속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GDP갭은 잠재GDP와 실질GDP의 차이를 말한다. GDP갭률이 마이너스라는 것은 현재 경제가 잠재치 만큼 성장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반대로 갭이 축소돼 해소되면 경제가 본격적으로 회복에 들어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국제곡물가격 안정 등으로 당분간 낮은 수준을 나타내겠으나 점차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12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산물가격의 하락폭 확대 및 석유류를 제외한 공업제품가격의 상승세 둔화 등에 기인해 전월의 1.2%에서 1.1%로 소폭 낮아졌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율도 전월의 2.0%에서 1.9%로 소폭 하락했다.
대외적으로는 세계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나 미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여건 변화 등에 의해 영향 받을 가능성은 상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주가가 엔화약세에 따른 기업실적 악화 우려, 외국인 주식투자자금 유출 등으로 큰 폭 하락했다. 장기시장금리는 외국인 국채선물투자에 의해 영향을 받으면서 상당 폭 낮아졌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지속되도록 지원하는 가운데 중기적 시계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 범위 내에서 유지되도록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방침이다.
[김잔디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