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옵션만기일을 맞은 코스피는 장 막판에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쏟아지며 1950선을 밑돈 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대비 12.85포인트(0.66%) 떨어진 1946.11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한국은행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으며 장중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2.5%로 8개월째 동결했다.
하지만 장 막판 옵션만기일을 맞아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며 증시를 끌어내렸다.
비차익거래로 2448억원, 차익거래로는 535억원이 빠져나가 총 2983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1000억~2000억원의 매도 우위 보다는 규모가 다소 큰 편이었다.
전문가들은 다만 지난해 배당 목적 등으로 들어온 자금이 이날 빠져나감으로써 향후 프로그램 매도 압력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자별로 보면 외국인은 이날 나흘째 '사자'행진을 이어가며 총 68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 투자자들 역시 1717억원 순매수 우위를 보였다.
반면 기관 투자가들은 2696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띄었다.
의료정밀, 전기가스업, 건설업 등은 1%가 넘게 올랐으며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기계, 통신업 등 역시 소폭 오른채 거래를 마쳤다.
이와 달리 철강금속과 운수창고는 전일대비 2.1%가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상승반전에 실패해 결국 사흘째 약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이날 전거래일 대비 1.24% 떨어진 127만5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자동차주 3인방 역시 2%대의 낙폭을 기록했다.
특히 시가총액별로 봤을 때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에 달하는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주가가 올해 들어 약세를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최근 증권사들이 이들 종목의 목표주가 역시 줄줄이 하향조정해 시장 전반에 대한 우려를 더욱 키운다.
NAVER는 이날 하루 4% 이상 주가가 빠졌으며 LG화학, POSCO, SK텔레콤도 1~2%대의 하락세를 보
반면 한국전력과 신한지주는 각각 1.98%, 2.23%가 올랐다.
한편, 코스닥은 닷새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510선 안착에 성공했다. 코스닥은 이날 전거래일 대비 1.82포인트(0.36%) 오른 511.60으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417억원 나홀로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66억원, 125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방영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