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조선의 출자전환안을 놓고 갈등을 겪고 있는 채권단이 10일 마지막 해법 찾기에 나선다. 이날 채권단 협상마저 결렬되면 최악의 경우 성동조선은 법정관리로 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9일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성동조선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출자전환을 조속히 결정해야 한다"며 "더 이상 지체할 경우 회사에 큰 타격이 올 수 있기 때문에 10일 채권단 회의를 통해서 방향성을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채권단은 지난해 말 1조6228억원 출자전환안을 채권단 75% 동의로 통과시켰다. 하지만 전체 채권액의 20%를 보유한 무역보험공사가 출자전환에 반대하면서 반대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며 갈등이 시작됐다.
무역보험공사의 주장은 이렇다. 성동조선에 대한 실사보고서가 기업의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것. 무역보험공사 관계자는 "1개월간 재실사를 통해서 기업가치를 재평가하고 이에 맞는 경영정상화 방안을 만든다면 반대매수청구권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관건은 주채권은행인 수은이 무역보험공사의 의견을 어느 정도까지 반영할지다. 수은은 우선 기존 실사보고서에 대한 재검증은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기존에 가결된 출자전환안은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수은 관계자는 "성동조
[안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