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규제 완화에 따른 실적 성장 기대감에 지난해를 빛낸 외국인 카지노주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사기업 파라다이스(코스닥)와 공기업 그랜드코리아레저(GKLㆍ유가) 모두 규제 완화와 개별 호재가 맞물려 약세장에서도 투자자들 관심을 모으는 분위기다.
지난 8~9일 이틀 새 파라다이스와 GKL은 10.08%와 2.6% 올랐다. 실적 호조가 이어지고 주춤하던 사업 확장 가능성이 커진 영향 때문이란 분석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추정한 파라다이스의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210억원과 203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 같은 때보다 30.62% 급증한 수치이고 이익 기준으로는 흑자전환이다. GKL 역시 매출액 1405억원, 영업이익 365억원으로 같은 기간 3.25%와 21.86% 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다.
정부에서는 카지노업계에 호재가 되는 규제 개혁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지난 8일 기획재정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경제자유구역 내 외국인의 카지노 투자 요건을 낮춰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신용등급 BBB 이상 외국인 투자자만 투자할 수 있다는 규정을 바꿔 자금조달 능력 등을 감안해 진입 규제를 낮추는 형식이다. 아울러 영종도에 마련하는 복합리조트 설립도 가시화하면서 사업 기회가 커졌다. 정수현 NH농협증권 애널리스트는 "문체부가 발의한 '국제회의산업 육성 기본계획'이 가시화할수록 국내 업계에 대한 기대감도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잇따르는 외국인 투자자의 한국 카지노 시장에 대한 관심도 단기적으로 호재라는 분석이다. 거대 카지노 기업인 미국 라스베이거스 샌즈그룹 셸던 아델슨 회장 등은 최근 대규모 복합 해양리조트
공기업인 GKL은 올해 정부 시책에 따른 경영구조 개선으로 인건비 증가 폭이 제한돼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올해부터 외국인 카지노에 부과되는 개별소비세는 부담 요인이다.
[윤재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