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해 처리된 증시관련대금은 증시침체와 거래부진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14%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증시관련대금이란 채권·주식 등의 매매에 따른 결제대금, 예탁 채권·기업 어음(CP)·주가연계증권(ELS) 등의 원리금, 집합투자증권의 설정·환매·분배금, 예탁 주식의 배당금·단주대금·유상청약대금 등의 권리대금과 기타 증권대차·일중 환매조건부채권(RP)상환대금 등을 뜻한다.
10일 예탁원에 따르면 지난해 증시관련대금은 1경4717조원으로 지난해 보다 14.2% 증가했으며 최근 5년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RP결제대금은 7725조원으로 2012년 6659조원보다 16% 증가했다. 증권사의 콜차입 규모가 감소하고 콜시장이 은행 중심으로 재편된 점이 RP 시장을 활성화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증시 대금의 종류별 규모는 주식·채권 등의 매매결제대금이 1경2815조원으로 전체 대금의 87.1%를 차지했고 예탁채권원리금 1064조원(7.2%), 집합투자증권대금 547조원(3.7%) 순이었다.
이중 매매결제대금은 채권기관결제대금(1경1855조원)이 92.5%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
예탁원 관계자는 증시관련대금 증가한 원인에 대해 "정부의 기업어음(CP)을 대체하기 위해 단기자금 조달수단으로 도입한 전자단기사채제도와 RP시장의 활성화로 예탁자산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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