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월 10일(06:04)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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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견 벤처캐피털(VC)인 키움인베스트먼트가 수액 용기 제조업체인 메디파마플랜에 60억원을 투자했다. 키움인베스트먼트는 성장 잠재력이 큰 기업에 투자하는 '키움 고성장 가젤기업 펀드'를 통해 전환사채(CB)와 주식 매입 형태로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
메디파마플랜은 1981년 설립된 업체로 수액 용기에 쓰이는 필름과 튜브 등을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매출액은 지난해 기준으로 약 320억원으로 예상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메디파마플랜은 수액용기 개발과 생산자동화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경쟁 업체로는 중외제약 자회사 JW생명과학 등이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09년 CJ제일제당에서 수액사업부를 인수해 용기 뿐 아니라 수액 생산으로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CJ의 수탁업체로서 수액을 납품했다. 하지만 CJ가 제약사업부 역량 강화를 위해 음성에 위치한 메디파마플랜의 수액공장을 2012년 다시 인수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인도네시아 제약업체인 그라시아팜인도가 발주한 수액 생산공장 설계 계약을 따냈다. 이 계약을 통해 공장 설계, 시공, 설비, 부품 공급까지 일괄적으로 이뤄진다.
키움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기존 수액 용기는 가소제를 넣은 PVC 재질로 생산됐지만 메디파마플랜은 인체에 유해한 가소제를 넣지 않아 다른 업체들과 차별화하는 데 성공했다"면서 "올해 중국 시장 진출을 시도해 해외 매출을 늘리고 이르면 내년에 기업공개(IPO)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가젤 펀드는 매출이나 고용 증가율이 최근 3년간 연 평균 20% 이상을 기록한 '가젤형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정책금융공사(300억원), 키움인베스트먼트(290억원), 한국모태펀드(10억원)이 출자해 총 600억원 규모로 지난해 결성됐다.
지난해 펀드를 통해 약 180억원이 투자됐고, 올해 안에 투자를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강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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