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에 하루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1940선을 하단 지지대로 삼아 추가 하락을 막는 데는 성공했다.
14일 코스피는 2.85포인트(0.15%) 내린 1946.0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개장 초 분위기는 등락의 연속이었다. 앞서 마감한 뉴욕 증시가 상장사들의 4분기 실적 우려에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코스피가 개장 초 강세를 보이자 2거래일 연속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 그러나 장 초반 매수 우위를 보였던 외국인이 매도로 돌아서자 코스피는 1940까지 하락하는 등 약세를 보이다 오후 들어 약보합 장세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309억원을 순매도했다. 전기전자 업종에서는 500억원 이상 매수했지만 나머지 대다수 업종에서 매도 우위를 유지했다. 기관 투자가도 546억원 어치를 팔았다. 개인 투자자들만이 668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는 2283억원의 순매도가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건설, 은행, 유통, 보험, 섬유의복, 금융 등이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화학, 기계, 운수창고, 철강 등도 내렸다. 반면 외국인의 매수가 집중된 전기전자는 1% 이상 올랐으며 운송장비, 제조, 종이목재, 통신 등이 소폭 올랐다.
이날 현대건설이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엠코의 합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5% 이상 하락했다. STX그룹주는 이날 중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지자 동반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 현대차, 현대모비스, SK하이닉스 등이 오른 반면 POSCO, 한국전력, NAVER, 기아차 등이 내렸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0.65포인트(0.13%) 내린 512.27에 마감했다. 셀트리온, 파라다이스, 서울반도체, CJ오쇼핑 등 주요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대거 약세를 보였다.
코스피에서 상승 종목은 상한가 11개 종목을 포함해 326종목을, 하락 종목은 하한가 4개 종목을 포함해 47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 시장에서 2.40원(0.23%) 오른 1059.1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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