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액보험 중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거두고 있는 삼성생명(특별계정)이 최근 계열사 주식 거래를 빈번하게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삼성전자가 지난 6일 공시한 최대주주 등 소유주식변동 신고서에 따르면 삼성생명 특별계정은 지난달 2일부터 30일까지 20거래일 동안 삼성전자 주식을 41회 거래했다. 하루 평균 2회 삼성전자 주식을 거래한 것이다. 이 기간 삼성생명 특별계정은 삼성전자 보통주식을 6259주 매도했다.
당시 삼성생명이 계열사인 삼성전자 주식을 매도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대기업이 금융계열사 자금을 이용해 다른 계열사의 주가 부양에 나설 것이라는 통념과 배치됐기 때문이다. 당시 "삼성전자 실적 전망이 좋지 않기 때문에 계열사임에도 주식을 매도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생명보험사가 변액보험 등 고객의 투자자산을 운용하기 위해 설정하는 특별계정은 자체 자산인 일반계정과 구분된다. 특별계정에서의 주식 취득은 의결권이 없기 때문에 계열사 지배구조와 관계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생명 특별계정의 계열사 주식 거래는 삼성중공업, 삼성물산,
이에 대해 삼성생명은 "자산운용 쪽에서 결정한 사안이며 회사 판단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14일 생명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일반 주식형 펀드'는 지난해 수익률 6.15%를 기록했다.
[용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