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종의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자동차업종의 현대차와 기아차가 그렇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이후 이날 종가 기준 조선업종의 대장주인 현대중공업 주가는 10.1%나 하락한 반면, 대우조선해양 주가는 같은 기간 1.1% 상승했다. 자동차업종의 경우 대장주인 현대차 주가가 1.9% 하락하는 데 그친 반면, 기아차 주가는 7.1%나 하락했다.
이처럼 같은 업종 내 대표 종목들의 차별된 주가 움직임은 이달 말 발표를 앞둔 4분기 실적 추정치가 엇갈리고 있다는 데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4일 기준 현대중공업의 지난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컨센서스는 2290억원으로 2주 전에 발표됐던 4분기 전망치(2445억원)에 비해 6.3% 감소했다. 반면 대우조선해양은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현재 1338억원으로 2주 전 수치(1344억원)에서 불과 0.5% 줄어드는 데 그쳤다.
증권사들 평가도 엇갈리고 있다. 연초 이후 조선업종 보고서를 낸 6개 증권사 가운데 5개 증권사가 대우조선해양을 올해 조선업종 최우선 추천 종목으로 지목했다.
반면 현대중공업은 지분 91%를 보유한 자회사 현대오일뱅크 실적이 지난해 4분기 이후 악화돼 연결 이익에 부정적인 영향 미칠 전망이다.
자동차업종의 경우 기아차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컨센서스는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이 나타난 이유를 '환율 영향'에서 찾고 있다.
[최재원 기자 / 손동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