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환경부에 의해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소로 지정됨에 따라 내년 1월 배출권 시장을 정식 개설한다고 15일 밝혔다.
거래소는 이날 여의도 거래소 브리핑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배출권 시장 개설,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에 따르면 거래소는 온실가스 배출권 시장에 대해 오는 3월까지 제도 설계를 마치고 9월까지 전산시스템 구축, 모의시장 테스트를 진행한 뒤 12월까지 종합연계 모의 시장을 운영하고 내년 1월 정식으로 시장을 개설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일반 투자자 등에게 익숙한 주식시장과 유사하게 설계해 온실가스 배출권 할당 대상업체에게 거래 편의를 제고하고 배출권 시장의 특성을 최대한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대량 배출업체와 소규모 배출권업체가 동시에 참여하는 특성을 감안해 법에 명기된 시장 안정화 장치 외에 서킷 브레이커(CB) 등 별도의 가격 변동성 완화 장치를 마련한다.
또 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한국환경공단 등 유관기관, 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 수출입은행 정책금융공사 등 4개 공적금융기관과 시장 개설, 조기 활성화와 관련해 공조 체제를 구축한다. 유관기관과 공동으로 1:1 방문교육 및 산업별지역별 맞춤형 교육홍보를 추진하고 모의시장 운영을 통해 할당대상업체에 충분한 배출권거래 경험 축적기회를 제공한다.
전력시장 및 에너지 분야의 할당량이 많은 점을 감안해 배출권시장과 전력시장간 정보 교류를 원할히 하기 위해 전력거래소와도 지속적으로 협력할 방침이다.
최경수 거래소 이사장은 "배출권 현물시장 개설은 녹색기술 투자여건을 조성하고 경제주체간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과학기술과 IT를 융합하여 새로운 시장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창조경제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국이 아시아 탄소금융 허브로 도약하여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데 일조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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