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이 이렇게 개헌 논의에 불을 지핀 이유가 뭘까요.
청와대는 정치적 유불리는 없다며 선을 그었지만, 일각에선 정계개편이나 정치구도 흔들기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지난해 2월 개헌은 대통령의 역량 범위를 떠난 것 같다며 개헌 포기를 시사했던 노무현 대통령.
하지만 1년도 지나지 않아 대통령 4년 연임이라는 개헌카드를 전격 뽑아들며 방향을 급선회했습니다.
여기에는 정국을 개헌 국면으로 끌고 가면서 국정운영의 고삐를 다잡아 임기말 레임덕을 적극 차단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는 분석입니다.
또한 그동안 정치개혁에 상당히 공을 들여왔다는 점을 놓고 볼때 노 대통령의 정치개혁 완성을 위한 수단일 것이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그러나 야권을 중심으로 최근 여권발 정계개편이나 정치구도를 바꾸기 위한 깜짝 제안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올 12월 대선을 앞두고 기존의 정치판을 흔들려는 고도의 정치적 의도가 다분히 담겨있다는 관측입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여야 정치권의 유불리를 떠나 개헌을 제안했다며 청와대는 확대해석을 경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은 개헌에 대한 방향이 옳고 그르냐가 중요할 따름이지, 정치적 유불리는 없다는 것을 분명히 했습니다.
노대통령도 특별담화문에서 정략적 의도는 없으며, 어느 정치세력에게도 유불리한 의제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 노무현 대통령
-"개헌은 대통령 선거를 앞둔 어느 정치세력에게도 유리하거나 불리한 의제가 아닙니다."
인터뷰 : 노무현 대통령
-"당장의 정치적 이해관계를 셈할 일이 아닙니다."
차기 대통령이 보다 효율적이고 일관되게 국정을 운영할 수 있는 환경을 미리 만
인터뷰 : 이상범/ 기자
-"대통령 제안의 순수성만을 봐주기를 희망하는 청와대. 앞으로 국민과 여야 정치권의 개헌 공감대 형성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 지 주목됩니다.mbn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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